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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live satisfying life

by 만들 2020. 9. 21.

요즘의 욕망 중 하나는 일상이 만족스럽길 바라는 것이다. 매 분, 초 은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인터넷이 검색해봤다. ‘live satisfying life’ 인플루엔서 같은 사람이 청년들에게 강의하는 영상을 재생했다. 그 사람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직장에 쉽사리 만족을 못하고 퇴사를 꿈꾸거나, 하거나, 회사에서 잘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족을 찾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렇단다. 마치 사랑을 하기 위해선 인생의 반쪽을 찾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나 그가 보기에 사랑도, 일에 대한 만족도 스스로 끊임없이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아...? 내가 평소 가졌던 생각과 비슷했다. 다만 일에 대한 만족에까지 적용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사랑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사랑은 두 사람의 존재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했다. 수험기간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비일상적인 수험기간만 지나면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수험 때나 이후에나 ‘지금은 나에게 없는 걸 미래에는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매일매일, 그러니 항상 어느 정도는 괴롭고 고닯은 일상을 살게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잊고 있었나 보다. 만족스런 일상이 주어지실 바란 걸 보면.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하는 지금은 약간 후련하고, 아쉽고, 다행스럽고, 피곤하고, ...

노력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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