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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어떻게 살 건가

by 만들 2019. 9. 10.

1. 즐거움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인가

 시험공부하는 동안 무척이나 하고 싶었던 수영을 막상 시작하니 재미가 없다. 무엇을 지속적으로 즐기려면 그 일을 어느 정도 잘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수영을 못하니까 즐겁지 않은 것이다. 잘하는 사람들이 즐기며 하는 것만 보고 마냥 즐거운 일일거라 착각하고 덤볐다가 실력을 키우는 과정이 재미도 없고 힘드니까 바로 나가떨어지게 되는 것 이다.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걸 보고 따라서 했던 사진, 게임, 춤, 글쓰기, 수영 전부 그랬다. 계속 이 과정을 반복하면 나는 결국 책 읽기나 영화 보기, 산책하기, 여행가기처럼 아무 실력이 필요하지 않은 취미만 즐기게 될 테다. 그러기는 아쉽다. 단순히 즐거운지, 아닌지를 가지고 새로 시작한 일을 계속할지, 말지 결정하면 안되겠다. 처음의 관심과 흥미가 식더라도 일단 어느 정도 잘할 때까지는 해보고 나와 맞는지 결정해야겠다.

 

2. 주의력 결핍 어떡할 것인가

 떠올리면 무력감을 느끼는 주제다. 어쨌거나 대처법은 모든 일을 계획 후 실행하고, 실행 도중 새로운 충동이 생겨도 절대 하지 말고 기록하거나 기억해 둔 후 계획을 끝낸 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일정은 무조건 구글 캘린더에 기록

 2) 컴퓨터와 핸드폰 할 때 뭐할지 미리 생각하기, 계획한 일 전부 끝낸 후 새로 하고 싶은 게 생겼다면 다시 계획한 후 실행하기

 3) 하던 일은 무조건 끝마치고 새로운 일 시작하기

 4) 해야 할 일 수시로 메모하기

 5) 물건의 자리 정하고 제자리에 두기

 

3. 여러번 시도해보고 피드백 해보는 수밖에 없다

 뭔가 내 마음처럼 안될 때면 나는 책을 찾는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모든 걸 알겠고 마음이 진정되는데 정작 책을 읽은 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돼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책을 읽고 발전할 수는 없다. 목표를 이루려면은 내가 목표로 삼은 그 일을 계속 해봐야 한다. 그리고 성과가 안좋으면 그 이유를 생각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을 고친 다음 다시 해봐야 한다. 중요한 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에만 힘을 쏟으면 안되고 내가 목표로 삼은 그 일을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필기시험에 합격하려면 이론 공부를 불완전하게 적당히만 해놓고 바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어디가 부족한지 확인한 다음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때도 완벽하게 보충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또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수영에서도 자유형을 한다면 판 잡고 팔을 완벽하게 돌릴 수 있게 된 다음에 판을 놓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되면 판을 놓고 수영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한 다음에 다시 판을 잡고든 놓고든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이건 사람이 발전하고 성과를 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에 도전하기가 너무나도 싫다. 실패가 너무 두렵고 아프기 때문이다. 자기가 부족하다는 걸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탓이다. 안 무서워하거나 덜 무서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라는 게, 나는 실패를 아무 것도 아닌 걸로,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법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렵다. 생각이라는 게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실패연습이라도 해야 하나? 실패에는 연습 같은 건 없다. 실패 명상 같은 건 없을까?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는 방법은 계속 실패를 해보고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 그러려면 그토록 무서울 실패를 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다. 일단은 실패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고, 이 방법이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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